💌 님의 끓는 점은 몇 도인가요?

등유와 경유, 휘발유 사이

2023. 7. 21.

💌 님의 끓는 점은 몇 도인가요?

2023-07-21, #85

* 파란색으로 표기된 곳에는 모두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님, 지난 한 주는 어떠셨어요?

조금 더 수월한 한 주 되셨나요?

지난 주, 아이와 주유소에 갔었어요.

아이가 주유기에 표시된 글자를 보더니

"엄마, 휘발유는 뭐고 경유는 뭐야?"라고 묻더라구요.

아이에게 "원유를 정제하면 끓는 점에 따라 휘발유, 경유 등으로 나뉘게 되는데, 모두 쓰임이 달라"라고 설명하는데, 순간 머릿속이 반짝였어요.

같은 input을 받고도 사람에 따라 다른 output이 나오는 현상이 늘 신기했는데요. 그동안 사람이 정보의 깔대기, 또는 필터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었는데, 주유기에 적힌 글자를 보면서 원유의 분별증류가 떠올랐어요.

하나의 input이 한 사람을 거쳐 하나의 output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온도(숙성도)에 따라서 여러개의 결과(등유, 경유, 휘발유..)를 만들어 낼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호는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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